[분당구 판교 운중동: 시골여행] 남자밥 따로 여자밥 따로~ 맞춤형 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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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가을 약채한정식으로 건강 챙기기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55-4(하오개로 366-6)
한국학 중앙 연구원 입구
(주변 대중교통이 없으니 자동차로 이동)
**메뉴**
약정식(기본)13,000원
채정식(평일 점심) 11,000원
약채정식 16,000원
시골여행정식 23,000원
보리굴비정식 25,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30분/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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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무지막지하게 좋았던 지난 한글날
집에 있기 아쉬워 야외로 고고~!
성남 판교 근처 외곽에 한적한 식당들이 몰려있고, 예쁜 빌라도 많다고 해서 바로 향했다.
우리가 찾은 곳은 <시골여행>이라는 한정식 집이다.
성남에선 꽤 이름난 곳인 듯
점심시간 지난 뒤에도 사람들이 북적였다.
[주변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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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 도착한 주차장
외곽에 있어서 주차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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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들어서면 큰 호박덩어리들이 반겨준다.
저렇게 큰 호박은 매년 이맘 때 즈음 시골 할머니댁에서 종종 볼 수 있었는데
할머니께선 늙으셔서 밭에서 딸 힘이 없다고
매번 말씀하셨던게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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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엔 각종 약초(?) 같은 것들을 투명용기에 담아 보관해두었다.
조명아래 은은히 비치는게 운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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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 앞엔 각종 스타들의 사인들로 벽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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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가장 큰 특징인 남자밥과 여자밥
대부분 밥보단 메인음식을 강조하는데 이곳은 밥에 중점을 둔거 같아 마음에 들었다.
차이점은 밥에 들어가는 육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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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문가엔 남자밥과 여자밥에 들어가는 물을 달이는 기구가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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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 마련된 셀프 포장
한정식은 반찬 가짓수가 많아서 남기는게 대부분인데
이곳은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갈 수 있게 일회용 용기를 준비해둔게 마음에 들었다.
[주문 메뉴&본격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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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식은 평일 런치에만 된다고 해서 패스~
우리가 주문한건
약채정식
약채정식과 약정식의 차이는 낙지볶음과 코다리가 추가되는게 다르다.
2인에 6,000원 차이기도 하고
한정식 대부분은 기본만 먹어도 배부르기에
주문했는데
약정식만으로도 충분할거라는게 결론이다.
[기본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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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죽
어떤 블로그에선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으로 꼽았던 메뉴.
녹두의 부드러운 식감과 달지 않은 담백함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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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죽을 다 먹으면 한상 차려진다.
식사를 하기전 거한 에피타이저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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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보들 수육
차갑지 않았고, 기름기가 쪽 빠져서 고소고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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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 소스를 곁들인 생 팽이버섯 샐러드
별거 아닌거 같은데 먹어보니 톡 쏘는 맛에 중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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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깨소스를 첨가한 양상추 샐러드
직접 만든 듯 소스가 엄청나게 고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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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
미리 만들어 놓을 수 밖에 없는 메뉴인지라 면이 불어있고, 겉에 윤기가 없었음
솔직히 이건 내가 만든게 더 맛있다고 생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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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크림소스 새우
바로 튀긴 듯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한정식과는 어울리지 않는 메뉴지만 맛은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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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물 무침과 곁들어 나온 숯불갈비
조금 짰지만 육질이 부드럽고 숯향이 배어 있었음
[약채정식 포함 추가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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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리 조림
두께가 2센티 정도 될법할 정도로 두툼한게 특징
한번 튀겨낸 다음 달콤짭짤하게 조려내었는데
전통방식으로 요리한 건 아닌 듯하다.
어른들보단 아이들에게 인기있을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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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볶음
살이 통통오른 낙지들이 많이 들어있었고, 알맞게 조리해서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기본 찬들이 양이 많아
나중에 보니 거의 건들이지 않았더라는 ㅠ.ㅠ
식구가 많지 않다면
그냥 기본메뉴 주문하길 다시 한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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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볶음, 코다리 조림, 숯불갈비는 식사를 위해 남겨두고 나머지는 올킬~!
[메인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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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궁금했던 여자밥
두둥~!
헷갈리지 않게 돌솥밥 뚜껑에 여자밥이라고 써 있음
뚜껑을 여니
대추, 은행, 호두, 호박씨 등이 들어있고, 밥이 갈색빛이 돌 만큼 어두웠다.
그렇다고 약초향이 강하진 않고
은은하면서 구수한 맛이 입안을 감돌았다.
확실히 일반 물로 밥을 지은 것과는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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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남자밥
여자밥과 달리 색이 진하지 않다.
남자밥이라 맛은 따로 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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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빈 공기에 덜어낸 후에 돌솥그릇엔 보리차물을 넣으면 구수한 여자밥 숭늉이 만들어 진다.
[이제부턴 식사 밑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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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버섯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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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살마늘쫑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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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표고로 만든 표고버섯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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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였더라
말린시래기무침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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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겉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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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별로였던 간장게장
게장의 핵심인 게가 신선하지 않아서 살이 으스러지고 비린맛도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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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시래기 무침이네
그럼 위에 있던건 뭐지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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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큰새콤했던 호박장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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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반찬 중 가장 맛있었던 조기구이
생선이 작아서
살이 있을랑가 싶었는데 속이 꽉차 있고 비린맛도 없어서 야무지게 다 멋었다.
게장보다 훨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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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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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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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이 푸짐했던 된장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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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 거하게 먹은 뒤 배 두둘기고 있는데
호박식혜라며 후식을 주심
호박식혜는 처음 먹어봤는데, 호박맛이 많이 나서 신기했다.
식혜와 달리 걸리는 건더기가 없어서 바로 원샷~!
입구에 있었던 호박이
바로 이 호박식혜를 만든 호박인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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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나오면 문 오른편 통로에 커피 마시면서 앉아있는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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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테이블엔 꽃잎을 띄운 항아리가 앙증맞게 자리잡고 있었다.
주인의 정성이 느껴지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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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확실히 밥이 맛있는 집이었다.
가격도 비싼편이 아니라서 차가 있으면 한번씩 방문하면 좋을 듯
가족끼리 가면 건강도 챙기면서
이야기거리가 많아 재밌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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