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Animation/~2009 / 2014. 12. 31. 03:08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터널의 저편에는 신기한 마을이 있었습니다.
아홉살 먹은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언젠가 아홉살이었던 어른들을 위해. - 미야자키 하야오
제 75 회 (2003년)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작 | ||||
슈렉 제 74 회 (2002년) 수상작 | →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 | 니모를 찾아서 제 76 회 (2004년) 수상작 |
제 52 회 (2002년)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 ||||
정사 제 51 회 (2001년) 수상작 | →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블러디 선데이[1] | → | 인 디스 월드 제 53 회 (2003년) 수상작 |
1. 개요 ¶
애니메이션 판매량 1위
일본 애니메이션의 최정점
애니메이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명작
모노노케 히메를 내놓고 은퇴를 선언했던 미야자키 하야오였지만 콘도 요시후미가 사망하는 바람에 대안이 사라지자 결국 다시 복귀해야만 했다. 당초 미야자키는 카시와바 사치코의 동화 "안개 너머의 이상한 마을"을 애니화 하려고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무산 된 뒤에 자신이 직접 원작과 각본을 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만들게 되었다. 그러나 "안개 너머의 이상한 마을"의 영향은 작품 안에 남아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야자키가 너무나 좋아하는[2]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밑바탕에 깔고 있다.
흥행 성적면에서 지브리의 전성기를 보여줬다고도 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2001년 7월 20일에 개봉, 총 304억엔(달러로 2억 2960만 달러)을 벌어들이며 (2350만 관객 동원) 《타이타닉》이 가지고 있던 260억엔 기록을 깨며 일본극장 개봉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갈아치웠다.[3] 2014년 기준 이 작품 총 흥행수익은 약 2억 9천만 달러 정도이며 이는 영화사상 역대 비할리우드 작품 흥행수입 1위에 해당한다고 한다.다만 흥행 대부분이 일본에서 벌어들인 것이라 이 기록은 좀 흐지부지하다.중국을 생각하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아 2002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으로선 사상 두 번째로 대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4] 또한 할리우드에서도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5]. 덕분에 미국에서도 1055만 달러 흥행수익을 기록했다.[6] 음악은 히사이시 조가 담당했다.
《모노노케 히메》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느낌은 이 작품에서는 많이 부드러워진 모습이지만 미야자키의 애니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들이 이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자연파괴의 문제나[7] 탐욕스러운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8]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 최고의 교훈은 식사비는 선불
배경음악(OST) 중 '또 다시(ふたたび)'라는 곡이 KBS 스펀지에 쓰인 적이 있고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도 자주 쓰인다. 주로 여운이 남는 사례의 마지막 부분에 사용되었다. 감상
제목의 카미카쿠시(神隠し)는 갑자기 행방불명되는 것을 말하지만 신(神)이 감춘다(隠し)는 의미가 있다. 일본의 과거에서는 아이가 사라졌을 때 신이 아이를 데려갔다고 믿었던 것.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에서는 딱 어울리는 제목이며, 한국어의 행방불명이라는 말에서는 신과 관계된 의미가 사라져서 다소 아쉬운 점이긴 하다. 번역할 더 적절한 단어도 없지만 말이다. 참고로 일본어에서 일반적으로 '행방불명'이라고 쓸 때는 한자 그대로 행방불명(行方不明), 유쿠에후메이라고 한다.
2. 줄거리 ¶
어느 화창한 날 10살 소녀 치히로는 부모님과 함께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러던 중 길을 잘못 들어 어떤 터널 앞에 도착하게 되고 터널을 지나자 묘한 느낌을 주는 폐허가 된 놀이 공원을 발견하게 된다. 치히로는 기분 나쁜 느낌에 빨리 떠나자고 부모님을 재촉하지만 뭔가에 홀린듯한 그들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어느 음식점 앞에서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는다. 그 모습에 질려서 혼자 돌아가겠다고 나선 치히로는 하쿠와 만난다. 해가 지기 전에 돌아가라는 그의 말. 그러나 이미 해는 져가고 그곳에는 이상한 존재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두려움에 부모님에게 돌아가봤지만 부모님은 이미 돼지로 변해있었다.
겁에 질린 치히로는 처음 온 곳으로 되돌아간다. 하지만 돌아가는 길은 이미 물이 차올라 잠겨있었기 때문에 그곳을 빠져나가지 못한다. 거기다 물이 찬 곳의 건너 편은 인간의 세상이 아닌 전혀 다른 세상이다. 결국 하쿠의 도움으로 치히로는 유바바의 온천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갖가지 일들을 겪게 되는데...
3. 한국 개봉 ¶
세일러문과 리나 인버스 역으로 유명한 최덕희가 센을 연기했고 김영선이 하쿠를 연기했다. 그 밖에도 성선녀, 이인성, 이선주, 전광주, 박지훈뭐요? 등 성우진은 꽤 호화진이고 연기도 괜찮은 편. DVD판 번역도 훌륭한데 특히 "특대형의 오물신입니다" 를 "슈퍼 울트라 오물신입니다"라고 적절하게 번역한 센스가 돋보인다.
한국에서도 200만이 넘는 관객을 불러오며 흥행에 성공했는데 일본 다음으로 세계 흥행 2위를 바로 한국에서 거뒀다. 무엇보다 종전 개봉 일본 애니들이 줄줄이 참패하던 한국 극장가에서 처음으로 일본 애니로 100만이 넘는 관객을 돌파했다. 다만 월트디즈니(정확히는 브에나 비스타 코리아와 DVD판권을 가진 대원씨아이 공동배급)에서 배급하면서 많은 상영관을 확보할 수 있던 유리한 배경도 있다(종전 지브리 애니들은 이미 볼 사람은 다 보거나 상영관도 많이 잡지 못했다는 차이가 컸다).
4. 영어 더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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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성우들의 실력은 그냥 보통이지만 디즈니에서 수입하면서 몇 부분의 내용은 바뀌었다. 하쿠가 센에게 부모님을 보여준 뒤 용이 되어 날아가는 장면에서 원판에서는 센이 가만히 지켜보지만 영어판에서는 '하쿠가 용이네?' 라고 말한다. 후에 하쿠가 종이새에게 쫓기는 파트에서도 원판에서는 센이 무의식적으로 용이 하쿠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하쿠라고 부르게 되는데[9] 영어판에서는 그런 거 없다.
그 외에도 잡다하게 원작과는 다른 점이 많다. 센과 센의 부모님을 인간 세계로 돌아가게 해달라는 하쿠의 요청에 원판 유바바는 '그 다음엔 넌 어쩔 건데? 널 찢어줄까?' 라고 말하는데 영어판에서는 순하게 '그 후에는 치히로는 마지막 시험을 치러야 한다' 고 말한다.[10]
그리고 마지막에 치히로의 가족이 인간 세계로 무사히 돌아와 차를 타고 돌아가는 장면에서 원판에서는 아무 말 없이 돌아가면서 진한 여운(개인차는 있겠지만)을 주지만 미국판에서는
- 치히로의 아버지 : '새 집은 좀 무서울 텐데(a bit scary) 괜찮아?'
- 치히로 : '문제 없어(I think I can handle it).'
이걸 두고 여운을 깼다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일단 타깃이 안정된 수입을 가진 부모의 보호를 받으며 평범하게 사는 미국 중산층 어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중산층 정서를 전형적으로 반영한 엔딩이라고 볼 수도 있다.[11] 원판주의에 치우쳐서 외국어로 번역하면서 현지의 정서를 고려하는 센스가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는 말자.
픽사의 거물 감독 존 래시터가 더빙 감독으로 투입되는 등 사실 디즈니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줬다. 미야자키에 대한 예우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수입된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영어 더빙이 언제나 시원치 않은 것은 미국과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의 차이에 의한 것이 크다. 대부분의 미국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선녹음 후작화 방식을 취하고 있고 대사 녹음 자체를 프리 프로덕션으로 치는 미국과 다르게 일본은 철저한 선작화 후녹음 방식을 채택한다. 미국판 DVD 부가영상을 보면 캐릭터들의 입 움직임에 영어 대사를 끼워넣기 위해 작가 3~4명이 끝없이 영상을 돌려보고 대사를 수정하는 것이 나오는데 이들에게는 이런 작업 자체가 익숙하지 않다. '입모양에 맞추면 대사가 자연스럽지 않고 대사를 맞추면 입모양과 맞지 않는다' 라는 작가의 말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자막을 만들면서도 원어의 말 길이와 번역 대사의 말 길이를 맞춰보려고 들면 정신이 아득해질 때가 종종 있는데 '입모양' 까지 고려하면 거의 번밀레가 되어버린다.
nostalgia critic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리뷰어답게 굉장히 까다로운 안목을 갖고있는 만큼, 본 작품을 좋아하는 영화로까지 선정한 걸 보면 상당히 인상적이였던 모양. 자신의 추천영화 20작의 13위로 소개했으며, 너무나 창의적이고 환상적이라서 질투가 난다고. 너무 좋기때문에 싫다는 식의 표현으로 극찬했다.
5.1. 기타 ¶
실은 이 작품은 매춘에 관해 비유하고 있다고 잡지 프리미어 일본판 2001년 6월 21일호에 미야자키 하야오 본인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가 있다. 대충 간략하게 요약하면 "옛날 일본에는 신주쿠 같은 지역에 홍등가가 있었고 성에 개방적이었다. 유럽인에 의해 성도덕을 강요당하기 전에는 일본인은 정조 관념이 없었다며... 이것을 부활시키자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세상을 그리고자 한다면 그것은 풍속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이미 풍속 산업 같은 세계가 돼버리지 않았느냐. 지금의 일본 여성들은 매춘굴에 어울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 작품을 바라본다면, "부모의 빚을 대신 갚으려 뛰어들어온 어린 여자아이의 이야기"이고, 목욕탕의 여자 종업원(유녀,湯女)가 종종 매춘을 했던 과거 일본의 사실이 연상될 것이다. 본명과 다른 이름을 쓰는 것은 과거 일본의 매춘부들의 관행이었기도 하며, 본명을 잊으면 나갈 수 없는 것은 "이전의 자신을 잃어버리고 현재의 생활에 젖어버리면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을 은근슬적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그리고 유바바는 은팔찌를 찼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한 가지의 은유일 뿐이며, 주인공 치히로나 유바바의 아들인 보우의 변화를 봤을때, 이 작품의 주된 주제는 결국 "어린아이의 자립"이란 점이 분명하고, 이러한 점에서는 지브리의 전작인 마녀 배달부 키키와 통하는 점이 있다. 마녀가 인간마을에서 자립하는 전작과의 상황은 정반대지만 말이다..
더군다나 위 인터뷰를 토대로 매춘의 은유가 있다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미야자키 하야오의 인터뷰에서는 '일본은 모두 풍속산업같은 사회가 되어서 세계를 상대로 그리려면 이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람과 마음을 열지 못하는 여자가 캬바쿠라에서 일하는 것으로 마음을 여는 훈련이 될 수 있다"는 스즈키 프로의 말을 미야자키 하야오가 귀담아 들었다'는 정도의 내용이다. 일본 내 한 영화평론가의 평이 이상하게 국내에서 유명해진 경우. 실제 저 인터뷰가 존재하는지의 여부도 알 수 없으며, 2001년에 했다는 저 인터뷰가 있다고 인터넷 상에 최초로 말이 나온 것도 작품이 개봉하고 한참 뒤인 2004년이다. 실제 원문을 본 사람이 있다면 추가바람.
2002년 씨네21 인터뷰를 보면 전혀 다른 논지의 내용이 나오고 있다 #
아무튼 작품성이 높은 만화영화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가오나시와 오물신이 센과 엮이면서 사건이 진행되는 중반부는 각본의 치밀함을 느낄 수 있고, 하쿠가 다쳐 이를 구하려는 후반부에는 다소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도 쥐와 까마귀로 변한 보우와 유버드를 통해 훈훈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앞서 말했던 매춘에의 비유도 모든 예술은 작가의 욕구를 반영한다는 원리에서 납득할 수 있는 정도로 나타난다. 이렇듯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예술성과 오락성을 노련하게 담아낸 명실상부한 명작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가오나시도, 하쿠도, 보우도, 치히로도 모두 성장하는 결말 부분은 요즘의 오락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긍정적이고 건전한 결말이라 큰 여운을 남긴다. 그러나 미야자키 하야오 본인의 인터뷰 기사를 읽어보면, 이 작품을 흔해 빠진 성장(어린이가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교훈을 얻는다든가 하는)물로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성장물에 대한 안티테제를 말하고 있다. 주석 참조.[12])
여담으로, 천원돌파 그렌라간 6화 온천편에 나오는 온천(사실은 적의 간멘)이 본작의 무대가 되는 목욕탕 건물과 상당히 닮아 있다. 문앞의 다리며, 일본풍 연회장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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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동 수상
- [2]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고양이 버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그 고양이 그대로 베낀 것이고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자신과 친하던 아는 소녀 (앨리스 리들)을 위해 쓴 소설이다. 놀랍게도 센과 치히로도 미야자키가 10살짜리 꼬마 아가씨를 위해 만든 작품이란다.
(커... 커밍아웃?) - [3] 실사영화까지 포함해서다.
- [4] 그 전에 초대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신데렐라》(1950년)가 있다.
- [5] 당해 미국의 평론가들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극찬하면서 미국 애니메이션의 질적 저하, 특히 디즈니의 매너리즘을 대차게 깠다. 이렇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디즈니 르네상스의 몰락과 그 이후 미국의 장편 애니메이션계의 행보에 큰 영향을 주게 되어 이후 미국 애니메이션의 주력 장르가 2D에서 3D로 넘어가는데 일조하였다.
- [6] 이는 모노노케 히메의 미국 흥행수익의 4배(237만 달러)가 넘는다. 그런데 한국에서 벌어들인 1138만 달러보단 밑이다. 더불어 모노노케 히메가 미라맥스 배급으로 PG-13등급을 받은 걸 생각하면 PG 등급을 받은 이 애니와 차이가 있다.
- [7] 온갖 오물을 뒤집어 쓰고 나타난 강의 신이라든지 본래의 터전을 잃고 유바바의 노예가 돼버린 하쿠의 이야기에서 그런 면이 드러난다.
- [8] 돼지가 돼버린 치히로의 부모라든지,
자본주의의 돼지?온천 여관을 운영하는 탐욕스러운 유바바와 반대로 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쌍둥이 자매 제니바의 대비에서 그런 면을 느낄 수 있다. - [9] 그 용을 하쿠라고 부른 센 자신이 놀란다. 원래 그 정체를 모르기 때문.
- [10] 어쩔 수 없다. PG-13이라도 받으려면 찢어줄까 같은 과격한 표현은 피해야 한다. 하물며 G를 받아야 어느정도 수익이 보장되는 만화는 더더욱. 각 나라마다 정서라는 게 있고 찢어줄까라는 말은 미국에서는 애들 귀에는 들어가서는 안 될 끔찍한 표현이다.
그럼 일본과 우리나라 애들은 저런 표현을 들어도 된다는 거야?,당연히 한국에서 아이들보고 너 죽을래? 이런 말이 일상화된 거랑 달리 미국에서 그러다간... - [11] 또한 다른 이유로는 절제와 생략이 일반화된 아시아 문화가 '확실한 것' 을 전제로 두는 서구 문화에 전달되기가 어려웠던 감이 있다.
- [12] " 최근의 영화에서 성장신화라는 것을 느끼고 있지만, 그 대부분은 성장하면 뭐든지 좋다 라고 여기는 인상을 받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자신을 보면, (누군가가) 너 성장했냐? 라고 물어보면, 자신을 컨트롤하는 것은 예전보다는 조금 할 수 있게 되었을 뿐으로, 나의 경우 이 60년, 그저 빙글빙글 돌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장과 연애가 있으면, 좋은 영화라는 뻔해빠진 생각을, 뒤집어 엎고 싶었습니다. “最近の映画から成長神話というようなものを感じるんですけど、そのほとんどは成長すればなんでもいいと思っている印象を受けるんです。だけど現実の自分を見て、お前は成長したかと言われると、自分をコントロールすることが前より少しできるようになったぐらいで、僕なんかこの六十年、ただグルグル回っていただけのような気がするんです。だから成長と恋愛があれば良い映画だっていうくだらない考えを、ひっくり返したかったんですね。”(『折り返し点』P267:『ロマンアルバム 千と千尋の神隠し』
- [13] "최근의 영화에서 성장 신화라는 것을 느끼고 있지만, 그 대부분은 성장하면 뭐든지 좋다 라고 여기는 인상을 받습니다."라는 말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성장도 성장 나름이라는 것. 죄는 씻을 수 있습니다?
- [14] "하지만 현실의 자신을 보면, (누군가가) 너 성장했냐? 라고 물어보면, 자신을 통제하는 것은 예전보다는 조금 할 수 있게 되었을 뿐으로, 나의 경우 이 60년, 그저 빙글빙글 돌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미야자키 감독의 말이 그 근거. 그렇다면 이 경우 앞에서 언급한 "최근의 영화에서..."라는 말은 "성장이다 뭐다하고들 있지만 사실 성장이라는 것은 없으며, 그저 (뭔가를 배워나가면서) 자신을 컨트롤하는 것을 예전보다는 조금 더 할 수 있게 되는 것뿐이다."라는 뜻이 된다. 한 마디로 센은 그 자체로 완성된 인물이라는 것.
만일 그렇다면 그냥 천재 감독의 자뻑 같기도 하다... 아니면 어린 아이에 대한 동경심의 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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