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Animation/2010 / 2014. 12. 27. 23:16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1. 개요 ¶
ギャグマンガ日和
점프 스퀘어에서 연재 중인 마스다 코우스케의 단편 개그만화 시리즈. 월간 소년 점프에 연재되고 있었지만 현재 월간 점프가 휴간이라고 쓰는 폐간이 되었기에 점프 스퀘어로 옮겨갔다. 연재시마다 대개 독립적인 스토리라인으로 이루어지지만 일부는 시리즈화 된 것도 있다. 2000년 1월호부터 시작해 2014년 현재는 13권까지 발행.
사실 그냥 '마스다 코우스케 개그만화 단편선'으로 제목을 바꿔도 무방할 정도. 마스다 코우스케가 여러군데에다가 연재한 개그 단편들도 전부 들어가 있다. 심지어 프로 데뷔 이전에 그린 것들도....
원제의 일화(日和, '히요리'라고 읽으나 뒤에 붙으면 연탁이 되어 '비요리'가 되었다.)는 일본어로 날씨, 특히 맑게 개인 날씨를 의미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해석해서 국내 정발명은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이다.[1] [2]
흔한 클리셰나 현실에 있을법한(!?) 소재를 자주 다룬다. 그러나 소재를 부조리한 병맛센스로 뒤덮은 아방가르드한 전개로 패러디를 넘어서 슈-르까지 달려간다. 연중 당하는 만화의 모습을 그린 소드마스터 야마토가 대표적이고, 우사미가 범인을 밝히면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현실의 탐정다운 모습이다. 일본사 관련 패러디도 자주 다뤄지지만 인물만 가져다 쓴 수준이라 무리없이 볼 수 있다. 은혼만큼은 아니더라도 모티브만 가져다 쓴 수준.[3]
단, 역사인물 개그는 해당 캐릭터가 이상하게 망가지기 때문에 도리어 반감을 갖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자면...
- 제자에게 쪽도 못쓰고 매일 얻어 맞는 일본 하이쿠의 아버지 "마츠오 바쇼"
- 세종대왕이나 최소 근초고왕 혹은 진흥왕 급의 위인이지만 노팬티 츄리닝 바보로 묘사된 "쇼토쿠 태자"
- 인상파를 주도한 유명한 화가였지만 무슨 초딩마냥 병림픽을 벌이는 "르누아르"와 "폴 세잔"
- 일본에서 한국의 김정호와 같은 인물이지만 16년동안 만든 지도가 엉터리라서 외계인의 지도를 그대로 복사해버린 "이노 타다타카"
- 미일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여 일본을 식민지를 만드려 했던 타운젠트 해리스.
- 역시 일본을 강제로 개항시켜 식민지로 만드려 했던 매슈 페리.
표현 면에서 참신한 소재나 상황 설정 보다는 혐오스럽고 기괴하며 자극적이고 더러운 그림이나 단어[4]등으로 웃기려고 하는 경우가 빈번하여 호불호가 갈린다. 그러한 그림이나 단어들은 '우습다'기 보다는 '불쾌하다'는 느낌을 많이 준다. 이는 비슷한 계열, 즉 슈-르 개그 만화인 우스타 쿄스케의 작품들과는 비교된다. 물론 우스타 쿄스케의 만화도 이따금 지저분한 소재를 쓸 때가 있기는 하지만 등장 빈도도 적고 그것이 주된 소재는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거칠게 말해, 우스타 쿄스케의 작품이 새롭고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여 독자를 그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웃기려고 한다면,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요소들을 통해 웃기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작가의 취향 뿐만 아니라 역량을 반영하는 듯 하다. 반면 이렇게 자극적이기에 깊은 이해없이 바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 애니메이션 ¶
제작은 1&2기는 아트랜드, 3&4기는 스튜디오 딘. 4기는 플러스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5] 코믹스 버젼에서 재미있었던 것을 추려낸 것으로, 코믹스를 보면 약간 내용이 다른 것도 있다. 참고로 죄다 5분 편성이다.
대사읽는 속도가 무지무지 빠르다. 소드마스터 야마토 엔딩부분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원작 만화도 대사량이 명탐정 코난급으로 많은 편이었지만, 애니화되면서 속도가 몇 배는 빨라진 듯한 느낌을 준다. 대사가 끊어지는 장면이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 게다가 여러 사람이 말할 때 그냥 같이 말해버리는 경우도 자주 있다. 이 진행속도에 비견할 대상이 있다면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의 나레이션. 그러나 이것이 컬트적인 인기를 끌어모아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었던 원작의 인지도까지 끌어 올려줬으니 메데타시 메데타시.
성우진도 나름대로 호화성우진인데 제대로 망가진다. 특히 멋지다 마사루에서 마사루 역으로 엄청난 개그 내공을 선보인 우에다 유우지는 이 시리즈 전체에서 혼을 불사르는 목소리로 일인 다역을 하는 것도 모자라서 모든 오프닝 주제가를 부르는 등 주연이라 할 수준. 또한 교향시편 에우레카7의 에우레카로 유명한 나즈카 카오리의 연기를 들으면 에우레카랑 비교되는 망가지는 연기가 충격적이다.
여담으로 대본을 따로 만들지 않고 그냥 원작 만화책을 보면서(…) 녹음했다고 하며, 프리스코어링을 했다고 한다. 즉, 그림을 그려놓고 화면을 보면서 더빙을 한 게 아니라, 우선 녹음을 하고 녹음에 맞춰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보다보면 대사마다 소리가 잘려나간 흔적이 있음을 알수있다.
한국에서는 2007년에 애니박스에서 방영되었는데, 8월에 자막판이 먼저 방영되고 10월쯤에 더빙판이 방영되었다. 원판이 워낙 특출난 탓에 한국어 더빙판을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당장 쇼토쿠 태자의 싱크로율만 봐도(…)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특히 성우 현경수가 마츠오 바쇼, 쿠마키치, 오노노 이모코 등을 오가며 마에다 타케시에 버금가는 멀티플레이와 혼신의 츳코미력을 선보이기도 한 좋은 더빙이다. 게다가 다른 건 몰라도 이인성의 나레이션은 일본판의 다소 심심한 나레이션과는 달리 개그만화라는 제목이 아깝지 않은 원작초월 수준. 뭣보다 원판은 프리스코어링 방식으로 만들어졌지만 더빙판은 후시녹음이었다.
애니판이 짤막하고 적당해서 다른 작품의 MAD로 자주 만들어지기도 한다.
2.1. 애니메이션 등장 에피소드 ¶
- 쇼토쿠 태자 시리즈
쇼토쿠 태자의 즐거운 목조건축 (2기 3화)
쇼토쿠 1주일 동안 (3기 3화)
쇼토쿠 태자의 쇼토쿠 수수께끼 걸작선(3기 6화 B파트, 12화 B파트)
후지산 (4기 22화)
- 마츠오 바쇼 시리즈
장맛비가 모여 거세진 모가미가와 (2기 7화)
마음 따뜻한 동북 여행 논스톱 마츠오 바쇼 (3기 9화)
오쿠노 호소미치 여정도중편 (단막극, 4기 5화 B파트)
메카 마츠오 (4기 11화)
- 명탐정 우사미 시리즈
명탐점이라네! 우사미쨩 (2기 1화)
명탐정이라 말하면! 우사미쨩 (3기 1화 B파트)
명탐정이라네! 우사미쨩 (3기 2화 B파트)
명탐정일까! 우사미쨩 (3기 4화 B파트)
명탐정이니까! 우사미쨩 (4기 24화)
- 기타 단편 (방영순서대로)
2기 안 오잖아 가정교사, 네코쨩[10]의 근육, 다섯자녀 대가족, 힘내 우라시마 타로, , 아키오 ~ 이 가슴에 아직 살아있어, 안녕 할아버지, 안대 ~ 진 모모타로, 잇큐씨, 만화전문학교전설 허리케인 쥰[11], 흑(黑)등산
3기 히라타의 세계, 붉은 잠자리의 신비, 놀라운 요가, 이노 타다요시[12]의 발걸음, 라라미 리얼리티, 포에버 헌터 마스다, 초합체전사 선갓 V 오프닝 테마[13], 사랑의 계절!! 큐피트군
4기 르누아르 vs 세잔느, 공중목욕탕에 가자, 신선조 ~이케다야 사건, 거중전사 멘탈리온, 친구는 늑대인간, 사랑의 러브송을 너에게, 얕보인 페리, 광폭 에일리언, 음양사 이야기
2.2. 그 외 시리즈 에피소드 ¶
- 우시야마 사키 시리즈
- 게임광 형제 시리즈
- 마메오카 고교 시리즈
- 언럭키 시리즈
- 음양사 시리즈
3. 한국어판 정발 ¶
애니메이션이 국내에서 꽤나 인기를 끌자, 국내에 정식발매 되기 시작했다. 2013년 7월 현재 13권까지 발매되었다.
괴상한 발상 + 일본어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언어유희의 향연이다. 때로는 직역, 때로는 초의역을 넘나들면서 초기에는 원작의 재미를 제대로 재현하지 못한 느낌이나, 후반으로 넘어갈 수록점점 맛나는 번역이 되어간다는 느낌. 물론 긍정적인 의미이다. 사실, 이러한 말장난 유머는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알아야 이해해야 쉽기 때문에 번역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우리나라 만화에 나오는 말장난을 일본독자들에게 번역하는 것이 어려운 것과 같다.[14]
역자가 무진장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원래 이 작품은 말도 안 되는 괴상한 발상으로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보니 말장난이라는게 그렇게 큰 웃음을 주는 요소는 아니나 오모씨에 비해서는 원작의 느낌을 제법 재현하고 있다는 점에 박수. 다만 일본의 유명인물을 이용한 개그는 각주를 달아놔도 별 재미가 없다.(...) 그나마 역자가 금정씨니까 이정도 퀄리티가 나온거다.[15] 노고가 많으십니다. 작가의 필체로 쓴 소제목을 그대로 두어 분위기를 살린것도 특징.
----
- [1] 그 이전에도 '개그만화 일화'와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이라는 제목으로 자막이 돌아다녔으나 후자가 더 착착 감기는지라 정발명도 후자로 결정되었다.
- [2] ~비요리란 단어는 ~하기 좋은 날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ex)野球日和(야큐비요리)=야구하기 좋은 날
그렇다. 논논 비요리는 논논거리기 좋은 날이란 뜻이었다 - [3] 둘 다 개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 [4] 대표적으로 털, 방귀, 축축한 액체, 아저씨처럼 생긴 동물이나 로봇 등
- [5] 예전 3기 까지의 베스트 에피소드 한회와 신작 한회를 번갈아 유일하게 2쿨(26화)로 방영되었다. 나머지는 모두 1쿨.
- [6] 원제 スケバン
- [7] 오프닝의 영상이 이것이다.
- [8] 도라에몽의 패러디이며 매번 짤리는 만화작가, 유메노 카케라의 라이벌이 만든 작품(...)이다.
- [9] 홍명보가 여기서 등장한다.
- [10] ネコちゃん
- [11] 만력의 시초이다.
그리고 인실좆을 잘 그려냈다. - [12] 한국의 김정호 같은 지리학자.
- [13] 여기서 나오는 미에현은 작가의 거주지이다.
- [14] 그래서 정발되기 전에 이걸 읽느라 지친다는 리뷰가 간간히 있었다. 천천히 완독해서 읽으면 개그의 호흡이 흔들려 재미가 없고(적절한 호흡에 관해선 애니메이션판을 보도록 하자.), 빠르게 읽자니 독해능력이 받쳐주질 않는 것.
- [15] 대표적인것은 일본의 5-7-5조 시조인 하이쿠시조. 어제와 오늘(5) 궁둥짝의 데미지(7) 심각하구나(5).
- [16] 그것 뿐만 아니라 소드마스터 야마토편에서는 만화잡지 이름으로 FC 서울의 최용수감독도 나온다. 3기 10화에서는 만화잡지 이름으로 최홍만도 나온다.
반응형
'Animation >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댄스 인 더 뱀파이어 번드 (0) | 2014.12.27 |
---|---|
하늘의 소리 (0) | 2014.12.27 |
[극장판] 은혼 신역홍앵편 (0) | 2014.12.27 |
자이언트 킬링 (0) | 2014.12.27 |
Angel Beats! (0) | 2014.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