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연금술사
Animation/~2009 / 2014. 12. 31. 02:40
강철의 연금술사/2003년
1. 개요 ¶
강철의 연금술사를 원작으로 하여 제작된, 그러나 원작과는 또 다른 방향의 노선을 걸으며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일본 현지 기준)한 애니메이션. TV판은 51화까지이며 극장판 《강철의 연금술사 - 샴발라를 정복하는 자》 역시 이 2003년판 애니메이션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강철의 연금술사 프렌차이즈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호응을 모은, 그래서 초판 2만부의 그저 그런 판매고를 올리던 숨은 진주인 원작마저 초판 100만부를 넘는 대작으로 재발굴시킨 기념비적인 애니메이션.
원작과 동일한 제목으로 제작되고 당시 원작을 압도하는 인기를 끌었으나, 신 애니판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의 방영이 시작된 이후 구분을 위해 '2003년판', 혹은 '구 애니판'으로 불리고 있다.
당시 라제폰, 울프스 레인 등의 작품으로 서서히 이름을 떨치기 시작하던 제작사 본즈가 제작하였으며, 원작과는 또 다른 감각적인 연출, 화려한 영상미로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라르크 앙 시엘이 담당한 주제가도 극찬.
애니메이션 시청률 자체가 서서히 저하 중이던 당시 추세에서 평균 6%가 넘는 고시청률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어내었으며,[1] 해외에서도 대박을 터뜨려 각종 어워드를 휩쓸었다. 2014년 기준으로도 본즈 작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이자 대표작을 논할 때 반드시 1순위로 거론되는 대작이다.
아예 기획 단계부터 원작과 별개의 이야기로 제작하기로 결정하였기에 언뜻 보기에는 비슷해도 원작과는 아예 다른 작품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원작자 아라카와 히로무 본인은 "원작과 완전히 같으면 굳이 애니메이션 같은 다른 미디어로 만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등의 발언으로 미루어 보아 나름대로 만족하는 듯 했으나 뒤에 원작과 같은 노선으로 리메이크에 일조했다(…).
1.1. 국내 방영 ¶
국내에서는 애니원TV와 챔프TV에서 방영되었다. 특히 챔프의 경우 개국과 동시에 틀어준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4]. 더빙 퀄리티 자체는 크게 나무랄 곳이 없지만 자문자답 수준의 중복 캐스팅이 너무 심해서 성우 갤러리에서는 중복 캐스팅을 논할 때 반드시 빠지지 않고 까이는 애니 중 하나가 되었다. 범인은 김정규 서정은 PD가 맡은 강철의 연금술사 BROTHERHOOD에서는 그나마 이런 점이 상당히 개선되었다.
그밖에 관련 일화로는 PD가 박로미와 쿠기미야 리에를 대체할 성우를 찾기 힘들어 자막 방영까지 고려했더라는 망언 또한 전해진다. 당연히 해당 발언은 엄청나게 까였다. 결국 에드워드 엘릭 역으로 손정아가, 알폰스 엘릭 역으로 윤미나가 캐스팅되었고 상당히 호평을 받았다.
특이하게 일본 TV방영시 스폰서 화면이 예고편 뒤에 방송되었다. 물론 실제 스폰서 자막은 없이 영상만. 오프닝과 엔딩 곡은 번안하지 않고 건담 시드에 적용된 삼중자막을 탑재했다.
2. 원작과의 차이 ¶
위에서 기술했 듯 원작에서 기본 설정만을 차용한 독자 노선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탓에 캐릭터 성격, 플롯, 설정, 전개가 큰 폭으로 변경되었다. 초반 전개는 원작과 비교적 유사하지만[5] 원작과 차별되는 노선을 선보였고, 특히 그리드의 등장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다른 스토리를 달리게 되는데, 이는 당시 코믹스가 한창 연재 중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원작 진행 상태는 6권 정도 분량이었다.
그런데 원작자인 아라카와 히로무는 자신이 생각한 원작의 결말과 주요 설정을 애니 제작진에게 귀띔해주었고, 그래서인지 서로 다른 스토리로 가면서도 원작을 알고 보면 재해석이 된 것을 군데군데 느낄 수 있다.[6]
비극과 유머를 혼용한 원작과 달리, 부조리극과 페이소스적인 감성을 시종일관 밀어붙여 소년만화 지향인 원작보다 전개가 어둡다고 평가된다. 이는 성인 수요층을 노렸음을 짐작 가능한 부분. 완전히 상이한 분위기와 해석에 특유의 열린 결말까지 더해져 당시 '원작 지지파'와 '애니 지지파'로 팬덤이 양분되는 결과를 불러왔다. 이런 와중에 리메이크작인 2009년작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가 제작되면서 팬덤의 분화가 재점화되기도 했다. 물론 양 작품의 색다른 면을 패러렐 월드처럼 모두 즐기는 팬층도 있다.
특히 뚜렷한 각색은 바로 엘릭 형제의 마더 컴플렉스가 2003년판에서 극대화 된 것이다. 물론 원작에서도 어머니에 대한 갈망이 두 사람의 비극의 원인이었지만 인체연성 이후 부터는 윈리와 피나코 등의 노력 덕분에 쉽게 극복해냈고 마더 컴플랙스라고 하기는 좀 그런 느낌이었던것에 반해, 2003년 판에서는 여러부분에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발목을 잡거나, 조금이라도 모성애가 느껴지는 부분에서 트리샤를 떠올리기도 한다. 같은 맥락의 각색으로는 로이의 이슈발에 대한 PTSD가 있다. 특히 로이의 경우에는 PTSD에 대해서 동기부여가 강화되어 록벨 부부의 사살범이라는 설정을 갖게 되었고 이를 대하는 윈리의 입장을 보다 입체화시켰다.
하지만 물론 아무래도 원작의 중반부에서부터 오리지날 전개로 나간 작품인만큼, 개연성이나 복선회수, 일부 캐릭터의 완성도 면에서 떨어지는 부분이 좀 많고, 원작의 가장 핵심적이고 철학적인 요소중 하나인 '문'이, 그냥 정말 판타지의 문이 되어버린 점 등 여러모로 원작이 완결난 지금 시점에서는 좀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
게다가 원작의 주제의식인 사람은 희생없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동등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이것이 연금술의 등가교환의 원리다.그때의 우리는 그것이 세상의 진실이라고 믿었다.에서 그때의 우리는 그것이 세상의 진실이라고 믿었다부분이 2003년 판에서는 전혀 다르게 해석된 것에다가[7] 전반적으로 원작이 좀더 대국적이고 거시적인 부분, 혹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발생하는 비극에 초점을 맞춘것에 반해서 구작판은 개개인의 비극에 초점을 맞춘점이 크기 때문에 근본적인 괴리를 갖는다. 오히려 원작 강철의 경우, 개개인의 욕망은 오히려 긍정하는 경향마저 보이는지라서...
시청률, DVD 판매량 등 객관적인 수치로는 2003년판의 압승이다. 평균 시청률이 6.06%로 2009년 리메이크판의 평균 3.33%의 2배 정도 되는데, 오리지날 스토리를 다루면서도 뒷이야기를 다루는 극장판이 따로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을 듯. 사실 호오가 갈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둘다 본 마니아층 일각에서의 얘기이며, 라이트 팬이나 일반 시청자들을 상대로 거둔 상업적인 성과와 인지도는 2003년판 쪽이 현격히 높다.
DVD는 이후 전편 2박스, 다시 1박스로 계속 리패키징되어 꾸준히 식지 않는 판매고를 자랑하기도 했고[8] 극장판은 블루레이로도 한일 양국 모두 출시되었다. 근데 우리말 더빙은 수록되있지 않아 많은 원성을 샀다.
3. 등장인물 ¶
4. 주제가 정보 ¶
OP | ED | |||||
1기 | 『멜리사』[19] (2~13화) | 『지울 수 없는 죄』 (2~13화) | ||||
원제 | メリッサ | 消せない罪 | ||||
작사 | 신도 하루이치 | 키타데 나나 | ||||
작곡 | ak.homma | 니시카와 스스무 | ||||
편곡 | ak.homma, 포르노 그라피티 | 니시카와 스스무 | ||||
가수 | 포르노 그라피티 | 키타데 나나 | ||||
2기 | 『READY STEADY GO』 (14~25화) | 『문의 저편으로』 (14~25화) | ||||
원제 | 扉の向こうへ | |||||
작사 | hyde | YeLLOW Generation | ||||
작곡 | tetsu | 모리모토 코스케 | ||||
편곡 | L'Arc~en~Ciel, 오카노 하지메 | 나가오카 나리츠구 | ||||
가수 | L'Arc~en~Ciel | YeLLOW Generation | ||||
3기 | 『UNDO』 (26~41화) | 『Motherland』 (26~41화) | ||||
작사 | 이시카와 히로야 | H.U.B. | ||||
작곡 | 이시카와 히로야 | YANAGIMAN | ||||
편곡 | 야요시 준지 | 마츠바라 켄 | ||||
가수 | COOL JOKE | Crystal Kay | ||||
4기 | 『Rewrite』 (42~51화) | 『I Will』 (42~50화) | ||||
원제 | リライト | |||||
작사 | 고토 마사후미 | 후지바야시 쇼코 | ||||
작곡 | 고토 마사후미 | 스즈키 테츠히코, 소가와 토모지 | ||||
편곡 | ASIAN KUNG-FU GENERATION | 하라다 타쿠야 | ||||
가수 | ASIAN KUNG-FU GENERATION | Sowel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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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간대도 꽤 좋았던 것이 이 작품이 작품성이야 어찌되었든 상당한 인기를 끈 건담 시드의 종영후 그 시간대를 이어받았다.
- [2] 그러나 이후에 방영한 강철의 연금술사 BROTHERHOOD는 편집판은 15세, 무삭제판은 19세 판정을 받았다. 그나마도 무삭제판은 모자이크가 여전히 남아있다. 사실 그동안 심의가 꽤 엄격해졌기 때문.
- [3] 표준 중국어하고는 방언 사이도 아닌 완전히 다른 외국어다. 중국어판이라고 알려진 이 오프닝은 사실 광동어판이라고 해야 올바르다.
- [4] 애니원에서 첫방송될 때 편성이 자정에 잡혔는데, 중간에 챔프가 개국했을때 케이블 채널 전환이 0시에 전환된 관계로 벌어진 일이다. 이후 종방때까지 같은 시간대로 편성되었다.
- [5] 다만 원작에 비해 초반 상당 분량을 옴니버스적으로 끌어나간다. 즉 엘릭형제가 군부와 엮이지 않고 개별적으로 활약한 '로드 무비'적 요소를 더 많이 노출한 편.
- [6] 구 애니판의 최종보스인 단테의 경우 설정이나 호엔하임과의 관계는 원작의 최종보스인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
- [7] 구 강철의 경우, 등가교환은 그냥 헛소리,에 가깝지만, 얼핏보면 긍정적으로 보이는 원작은 결국 등가교환... 그것도 현실의 열역학 등가교환에 가까운 것으로 표현된다. 특히 이는 에드와 알의 인체연성의 결과에서 극대화 되는데,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트리샤가 부활한 구 강철과는 달리, 에드와 알이 만들어낸건... 거기있던 '재료'인 '알폰스 엘릭의 혼이 들어간 인간'이었다. 결말도 결국 등가교환을 벗어날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 떠나는 결말이고
- [8] 참고로 국내 출시된 예전 DVD판은 그 흔한 덤핑조차 거의 하지 않았음에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일찌감치 매진되어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 정도였다. 다행히 국내에서도 보급판 박스 패키지로 재출시됐다.
- [9] 원작에선 호문쿨루스 중 7대 죄악 중 하나인 '분노'를 뜻하는 '라스'였으나, 애니메이션에선 '자만심'을 뜻하는 '프라이드'로 나왔다.
- [10] 원작에선 중간에 하반신 불구가 되어 리타이어.
- [11] 석방을 가만히 기다리지 않고 미리 탈옥 해 스토리 전 반에 가담했으며 스카의 리타이어에도 일조했다 .
- [12] '방심으로 인 해 스카에게 살해당했다 '는 사실은 똑같으나 전쟁 중에 보인 행적이나 포지션은 정반대. 원작에서는 나름 개념 군인이었으나 2003년 애니판에서는 천하의 개쌍놈으로 나왔다.
- [13] 원작에선 중간부터 매스 휴즈 살해범으로 몰리게 되며, 이후 머스탱의 도움으로 죽음을 가장해 '싱'으로 잠시 도망쳤다가 22권에서야 복귀했다.
- [14] 트리샤 엘릭.
- [15] 이즈미 커티스의 아들.
- [16] 키메라로 부활.
- [17] 여기선 평범한 꼬마.
- [18] 2003년 애니판에선 미등장.
- [19] 1화는 오프닝이 없으며, 엔딩에 멜리사가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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