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참 많이 뽑아 먹었는데..
생각나서 검색해보다 보고..
삐비-
'띠풀' 이라는 원래 이름보다 웬지 '삐비' 라는 이름이 더 친근한 풀.
지방에 따라서' 삘기' 라고도 하고 삐비 라고도 하고 또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 모양이다.
지금 처럼 한창 여름철 말고 봄에는 이 이 흰 솜뭉치들이 몸밖으로 나와있지 않고 어린 싹 속에 숨어 있다.
이때 뽑아 먹으면 약간 단맛이 난다
그맛을 보려고 뽑으면 '삐~ ' 하는 소리가 나서 아마도 삐비라 부르는 모양이다.
약간 늦봄에는 이 놈들이 여기 저기 날아다니며 산딸기 열매에 달라붙어
산딸기 입에 넣을때 약간 성가시게 하기도 한다.
요즘 우리마을 들녘에 삐비 , 즉 띠풀 천지다.
띠풀, 도라지, 소리쟁이, 호박꽃 이놈들이 마을을 포위하다 싶이 하고 있다.
그리고 코피를 자주 흘리는 아이 한테 띠풀 삶은 물이 좋다고 하는데 ,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고 ...
띠풀은 재미있게도 우리 마을 할머니들도 좋아하는 모양이다.
어릴적 소풍에 대한 추억때문일까?
요즘 보면 어떤 할머니는 띠풀을 꺽어 가로로 입에 물고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 어떤 할머니는 띠풀을 잔뜩 꺽어 아랫단을 묶고.
꽃다발처럼 만들어 할머니들 전용 유모차에 장식으로 해 다니기도 한다.
그리고 마을 입구쪽 혼자 사는 할매집 대문 우편함에는
이쁜 띠풀 몇송이가
'
아니 , 이쁜 '삐비' 몇송이가 예쁘게 꽃혀있다.
...
누가 그랬을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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