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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 설렘

한글 / 2012. 6. 3. 03:49
이번에도 제가 헷갈리는게 아닌 많이 헷갈리시는 분들을 위한 포스팅!:)
지난번 '굳이'의 경우에는 그래도 잘못된 표현에 대해서 '잘못된 것이다'라는 인식이 좀 있는 편인데요. 이번에 소개할 '설렘' 그리고 '설레임'은 정말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세요.

 자질구레한 설명 전에 결론부터 말씀드릴께요. (전 친절한 블로거니까요.)
어떠한 경우에도 '설렘'이 맞는 표현입니다.

 그럼 이제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해 드릴께요.
설렘의 동사형은 '설레다'입니다. 여기서 어간은 '설레-'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이를 명사형으로 바꾸려면 어미 'ㅁ'이 붙어 자동으로 '설렘'이 되는 것이 맞지요. 설레임이 되려면 동사형이 '설레이다'가 되어야 합니다. (북한에서는 '설레이다'가 표준어라고 하지만, 현재 우리말에서 '설레이다'라는 말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표준어에서 설레다 설레이다.. 와 같이 발음의 차이는 있지만 쓰임새가 거의 일치하는 말의 경우 혼동을 막기 위해서 더 널리 쓰이는 표현을 하나만을 표준어로 삼고있습니다.

비슷한 발음의 및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 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
- 표준어 규정 제 2장 4절 17항

 그래서 현재 더 널리 쓰이고 있는 말은 '설레다'기 때문에, '설레다'라는 말이 표준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혹 문학작품에서 보면 '설레임'이라는 표현이 쓰이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것은 부드러운 어감을 만들거나 혹은 시에서 운율을 맞추기 위하여 고의로 표현하는 '시적허용'의 범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평소 일상 생활자체가 문학이라고 하시는 분에겐 할 말이 없습니다만, 문학이 아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에서는 옳은 표현을 지향해야겠죠?

 여담이지만 설레임이라는 표현이 지금처럼 헷갈리게 된 이유에는 몇가지가 있는데요. 그중의 하나는 지금은 고쳐졌지만,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자신의 기분을 나타내는 표현을 '설레임'이라고 표기해 놓았던 적이 있구요.(지금은 고쳐졌습니다.) 또 하나는..

(너임마...)


 이녀석 공헌이 좀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문으로는 雪來林(설래임)이라고 표시하면서 정작...:) 회사에서는 왜 제품명을 표준어로 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 모양인지 금세 회사의 입장(?)을 들을 수 있더군요.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서 사용했습니다.' 라네요.

(요것도 틀린거죠..)


 위는 이벤트 홍보 문구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아래 작은 글씨에 '설레는 여행'이라는 표현이 있죠? 아래는 맞는데 위는 틀린표현이겠군요.
 
 표준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기 마련입니다. 말이 바뀌면서 자동으로 표준어도 이에 맞춰지는 것이죠. 설레임도 근미래에 표준어로 편입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포스팅 하는 것은 현재의 바른 언어생활을 하기 위함이고 그렇기 때문에 설레임은 틀린 표현이라고 표기할 수 밖에 없답니다.
 크게 혼동하기 쉬운 표현이니, 잘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덧. '설래임'은 당연히 틀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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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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