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슈에이샤의 '주간
소년 점프' 1983년 41호부터 1988년 35호까지 연재됐던
만화. 1980년대 '주간
소년 점프'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이며, 만화가
하라 테츠오와 만화 원작자
부론손의 대표작이다. 단행본은 1984년에서 1989년 사이에 점프 코믹스 총 27권으로 발매되었고, 애장판, 문고판(각각 총15권)이 간행되고 있다.
2004년 토쿠마 서점에서 편의점 만화 형식으로 총12권이 발간되었고, 2006년 쇼가쿠칸에서 완전판 전 14권이 출간되었다.
2013년 9월 20일 연재 30주년을 기념해
궁극판이라는 신형 판본이 발매되었다. 궁극판은 흑왕을 타고 방랑하던 시기의 켄시로에 대한 신규 에피소드가 추가된다.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작품으로 일본 내 누계 발행부수 6천만 부 이상, 전 세계 1억 부 이상의 초 히트작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일본을 제외한 해외 발행부수인데, 무려 4천만 부다. 2000년대의 일본 만화 중에서 가장 해외에서 인기가 있고, 특히 서구권에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는 《
나루토》의 해외 발행부수가 3천만 부(2009년 기준)인데, 훨씬 권수가 적으면서 《나루토》보다 많이 팔렸다!!! 물론 단행본의 발행부수가 인기의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고
미디어믹스나 기타 사업 등을 통한 매상실적에서는 명확한 비교 자료가 없기 때문에 우위를 논할 수는 없지만, 본작의 범세계적인 인기를 알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부론손이 스토리를 쓰고,
하라 테츠오가 그림을 담당했으며 특유의 박력 있고 중후한 그림체와 무거운 스토리, 거기에 호쾌한 액션으로 인기를 끌었다. 인체가 파열되고 절단되는 연출로 당시의 소년 점프의 어린 독자들에게도 상당한 충격을 안겨준 하드한 액션 만화. 그래도 연재 당시 심의 기준으로는 전연령 만화였다. 현재의 일본 심의로는
청년 만화 등급.청년만호 등급은 전연령 아니면 성인 등급만 있는 우리나라 기준에서는 생소해보이는 등급이나 일본에서는 보편화되어 있는 등급이다. 대략 전연령과 성인 등급 사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예시를 찾자면
15세 이상만 보세요
정도.
작품의 배경은 199X년을 그리고 있다. 최근 개정판에서는 20XX년으로 변경되었으며 카이요도 액션피규어 또한 구판은 199X년이였는데 재판&신판은 20XX로 변경.
아마 2100대부터는 21XX년이 되겠지 지구가 핵전쟁으로 황무지가 되면서 국가와 법이 사라지고 지옥 같은 무법천지가 된 세상 주인공 켄시로는 암살권법인 북두신권의 전승자로 연인 유리아를 구하고 악의 무리를 단죄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줄거리를 삼고 있다.
사실 무겁기만 한 작품은 아니며, 어린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권선징악 스토리에 표면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약간의 개그 요소도 포함된 작품이기도 하다. 악당들이 죽을 때 내는 비명은 문법적으로 이상한 괴성들(히데부, 아베시, 게빅, 타와바, 우와라바 등등...). 하지만 국내판 번역은 전부 "으아아악"으로 처리되어서 더욱 무거운 작품으로 탈바꿈했다. 물론 일본에서도 비명 효과음에 상관없이 이런 장면들에 꽤 충격을 느끼며 무거운 액션 만화로 느낀 사람들이 많았던 건 마찬가지였다. 그 이외에
켄시로의 비공찌르기를 통한
시한폭탄(...)식 사살방법이라든가 시원시원하게 죽어나가는 조무래기 악당들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져 재미있다. 또한 켄시로가
먼치킨적인 강함으로 금방 전까지 사람들에게 행패를 부리던 악당들을 속시원히 개발살내며 치는 개그도 종종 있다. 예를 하나 들자면...
켄시로: (칼을 이마에 들이밀며) 아프냐?
악당: 아파! 아파!
켄시로: 살고 싶나?
악당: 살고 싶어! 살고 싶어!
켄시로: 안 돼
등이 있다. 개그지만 그 속에 녹아 있는 풍자와 잔혹함 때문에 여러 매체에
패러디되는 것이며,
슈퍼로봇대전의
폴카 알버크는 아예 동일한 이벤트가 있다. 수라계자체가 북두의 권에서 모티브를 얻어온 캐릭터들이다.
대표적인 필살기인 '북두 백열권'의 애니메이션판 더빙인 '와-타타타타타타타타타…오와타!!'는 긴 기합 끝에 성우가 너무나 힘든 나머지 '오왓타!!!(끝났다)'라고 한 데 유래되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연출 전체에 걸쳐 선과 악의 이분법이 냉정하게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생김새만 보아도 악인과 선한 자를 가려낼 수 있는 참으로 편한 세계가 펼쳐져 있다. 악랄한
자코들(특히 조무래기)은 보통 키는 평범한 사람의 몇 배는 되며 추악한 인상에 온갖 해괴한 무기와 방어구로 무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첫눈에 봐도 쉽게 악당임을 식별 가능하다. 단
보스급은 평범한 인간과 비슷한 외모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다. 초 거한으로서 비중 있는 악역은 라오우와 카이오 정도.
일각에서는 핵전쟁으로 영양섭취의 통로가 차단되었을 텐데
X맨도 아니고 어떻게 발육 상태는 전쟁 전보다 더 좋아질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여기에 대해서
방사능의 영향으로 돌연변이가 일어나서 거대화했다.는
SF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주변 지역의 4m
메기라든가, 평균치보다 10% 큰
지렁이 같은 걸 보면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사실 방사능은 유전자를 파괴하는것이지 거대화하지는 않는다, 단지 인간의 발길이 줄어 죽지않고 원래의 성체크기로 자랄뿐.. 어찌되었든 크기가 커지면 필요한 에너지도 더 많아져야 하기 때문에 생물학적으로는 정말로 영양공급이 끊겼으면 방사능이고 뭐고 관계없이 몸집이 작아지는 것이 보통 맞다.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픽션에서 그런 걸 다 따질 이유가 없다. 모든 동물들의 체격을 좌우하는 것은
뇌하수체이다. 체격이 거대화되었다는 것은 곧 뇌하수체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할 뿐 방사능과는 아무 상관없다.
공룡이 덩지가 건물만큼 큰 이유도 뇌하수체의 비정상적인 발달 때문이다.
악당의 졸개들이 왜 하나같이
삭발 또는
모히칸 스타일의 머리스타일을 고집하는가에 대해서는
방사능의 영향으로 지구는 물 부족현상에 시달리게 되어 물조차 고가품이 되었는데 그래서 가난한악당 졸개들은 머리를 관리할 필요가 없는 머리스타일을 선택하다 보니 그런 머리스타일이 되었다는 것. 악당의 두목들은 부자라서 머리가 정상적인 것… 그런데 모순되는 점은 가진 게 없어서 좀도둑이나 해먹고 사는 바트의 머리 역시 평범한데 그 바트는 어떻게 모발관리를 하는지 의문. 그리고 색 입힌 것들 보면 다들 염색했던데 염색약이랑 모발관리는? 젤은?(…)
이런 것 다 제끼고 작중 피폭당한 사람이 안 나오는 것 보면 현실고증은 이미 멀리 날아갔다. 굳이 따지면 나오긴 나온다. 토키는 피폭당했고 그 결과
시한부 인생이 돼버렸다. 사실 토키는 오히려 현실적인 피폭의 예다. 물론 토키 외에 피폭당한 캐릭터는 찾기 어렵지만... 하지만 시대상을 보면 또 어느 정도 변명이 된다. 저렇게까지 극단적으로 황폐화된 상황에서 피폭된 사람이 정상적인 치료를 받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단언해도 무방하다. 토키의 경우는 피폭당하기 전에는 워낙 쎈 사람이였는지라 살아서 병마에 시달리고 있지만 일반인들 중 피폭당한 사람들은 그 시점으로부터 머지않아 다 죽었다고 볼 수 있다. 북두의 권 단행본 1권 1페이지를 보면
199X년 세계는 핵폭발에 휩싸였다. 그로부터 1년 후...라고 나온다.
《
죠죠의 기묘한 모험》과 함께 일본 만화
명대사의 양대 바이블이라 손꼽힐 정도로 인상적인 대사가 많은 작품이다. 또한 《죠죠》과 함께
대전격투게임 패러디의 양대 바이블이라 손꼽힐 정도로 인상적인 캐릭터들도 많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서는 가일, 로즈 등이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에서
오마주되었고 북두의 권의 경우는 제로, 앤디 보가드, 로렌스 블러드, 하이데른, 볼프강 크라우저 등이
KOF 시리즈에서 오마주되었다.
작품이 전개되면서 '
사랑'을 언급하는 캐릭터들이 많아져서 "피와 살이 튀는 순정만화"란 드립도 있다. 실제로 켄시로 대 사우저나 켄시로 대 카이오의 경우는 사랑에 대한 지론을 펼치면서 싸우는 판이다.
그리고 '대장부는 울지 않는다'는 전통을 깨버린 만화다. 해외에서는 '사나이들의 눈물'(Manly Tears)이라며 열광호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