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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하고 평범한 고교생이 반복적인 여동생 에로게 플레이로 인한 세뇌 작용에 의해 타락하는, 게임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소설 개족보 메이커 충격과 공포의 귀축쿄우스케는 고백해온 히로인들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며 고백을 전부 거절하는데, 그 대상은 바로
키리노. 쿄우스케의
"나는! 동생을! 키리노를! 매우 좋아한다!!!!", "그래, 근친상간이다! 여동생 엔드, 해주겠어!!"따위의
근밍아웃? 발언이 가관이다.
내 여자친구가 이렇게 사랑스러울(愛) 리가 없어 마나미와 키리노의 ufc가 나오는대 왠만한 남자들 싸움 저리가라다. 이 둘은 끝내 마나미에게마저 연애 사실을 알리고 나서 기간제 연애를 시작한다. 졸업식 후에는 평범한 남매로 돌아간다며 열린 결말로 끝난다...는
페이크고 엔딩에서
쿄우스케가 키리노에게 기습키스를 하면서 끝난다. 충격과 공포. 간단히 말해 다른 히로인 입장에서 보면 쿄우스케는 자신을 차버리고 하필 패기 넘치게 여동생을 선택해 놓고서, 그 여동생과도 주변의 눈 때문에 애매모호한 관계로 남는 어찌보면 그냥 너 싫다고 차버리는 것보다 더 잔혹한 짓을 저지른 셈이다.
즉 자신을 거절할 정도로 여동생을 좋아한다고 고백할 정도인 애정이 고작(?) 사회적 시선에 굴복할 정도라는 것. 병신도 이런 병신이 없다(...)
근친 엔딩이면 근친 엔딩이고 열린 결말이면 열린 결말로 할 것이지 이게 무슨 짓인지... 일부에서는 어차피 제목 때문에 이런 전개가 나올만 했다는 평도 있다. 그리고 원래 근친파에 키리노 엔딩을 예상하고 지지했던 사람들도 기간제 엔딩이라는 애매함 때문에
PSP 시리즈의 키리노 엔딩보다도 못한다고 평한다.
사실 12권 이전에도 근친 전개의 조짐이 보이기는 했다. 쿠로네코가 쿄우스케와의 이별을 선언했던 이유가 결국 쿄스케의 마음 속에서 키리노의 비중이 자신보다 높았음을 확인했기 때문이었고 아야세의 고백도 쿄우스케는 같은 이유로 거절했다.
또한 11권 최종부의 키리노의 대사를 통해 작가는 확실하게 근친 전개를 예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쿄우스케가 키리노를 이성적으로 본다는 증거로는 무언가 부족하거나 쿄우스케가 아닌 여태껏 복선으로 상당한 수준의 근친기믹을 보이던 키리노가 가면을 벗고 대놓고 나서겠다는 거였지 쿄우스케가 거기 응하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니었으며 누구라도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싶었던 전개를 작가가 패기 넘치게 저질러버리니 그동안 작가가 묘사해왔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지지해왔던 독자의 입장에선 충격과 공포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작품의 인기 히로인이 여럿이다 보니 미연시 원작 미디어믹스처럼 키리노가 아닌 누가 선택을 받았더라도 선택받지 못한 히로인을 지지한 팬은 비난했을 것이다. 그런데 작가가 낸 결론이라는게 여동생>다른 히로인이 아니라, 여동생과 기간제 연애>다른 히로인 이런 식으로 결말을 내다보니 모든 히로인 팬들에게 까이고 있다.까려면 우리 모두 함께
결국 11권까지 다른 히로인들과 썸타는 분위기를 잔뜩 벌리다가 12권에서 충격적인 반전을 보이며 그동안 선전해온 히로인들을 모조리 걷어차는 급전개, 그것도
기간제 근친으로 끝을 맺다보니 해당 히로인의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판이 나오게 되었다. 어지간한 하렘물은 특정 히로인과의 엔딩이 나더라도 다른 히로인들에 대해 어느정도 여지를 남겨두는 경우도 많지만, 이쪽은 그런 것도 없이 쿄우스케가 키리노와의 근친을 위해 다른 히로인과의 인간관계를 완전히 내쳐버렸다.
그 때문에 근친과 무관하지만 마찬가지로 뜬금 없는 결말을 보인
캠퍼와
스쿨럼블 엔딩과 비교받기도 한다. 또한, 같은 근친 결말을 내놓은
요스가노소라를 재평가를 받게 했다.
같은 선택이지만 전혀 다른 반응. 거기다가 막장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스쿨데이즈와 비교 당하기까지 했다.
내여귀 VS 스쿨데이즈. 물론, 평가는 비교 당한 스쿨데이즈에게 미안할 정도.
애갤 3대 명작을 뛰어넘은 내여귀 퀄리티12권 이전까지 근친 요소가 전면으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근친 엔딩으로 가서 욕을 먹는 거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근친방향으로 갔던
ROOM NO.1301 역시 급전개 때문에 결말에서 엄청난 욕을 먹었다. 내여귀 엔딩도 ROOM NO.1301 엔딩보단 낫다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다만 이는 단순히 근친물을 좋아하냐 마냐보다 내여귀가 상업성이나 인지도가 룸넘버를 훨씬 뛰어넘는 작품이라 크게 논란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적어도
ROOM NO.1301은 처음부터 결말에 대한 암시를 꾸준히 깔아놓기라도 했다.
해당 내용이 워낙 충격적이다 보니 12권 발매 직전부터 플라잉겟 네타로 인해 2ch 등지에 이미 정보가 풀렸을 때 네타의 상세함에도 불과하고 "에이 이게 말이 돼?"같은 반응이 상당했다. 발매 이후에는 트위터에서 책 구입을 인증하며 "그 네타 사실임"같은 말까지 나왔는데도 "페이지랑 일러스트 캡쳐본이 없으니까 거짓말일 것이다"같은 현실도피(…)까지 나타났으나 안타깝게도 반전은 없었다. 이미 일본 커뮤니티에서는 분서 인증을 올리는 등 분노의 반응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국내 커뮤니티도
마찬가지. 작가로선 의도한대로 패기 넘치게 근친 엔딩을 저질렀지만 반응은 제2의
스쿨럼블 수준. 심지어는
라노벨계의
매스 이펙트 3라고 까지 욕먹고 있다.
이런 결말이 나온 원인으로 일본에서는 밑에서도 나올 얘기인 작가 협박 사건이 결말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과
PSP에서 괜찮은 결말을 다 써버려서 본편에 넣을 게 없었다는 설, 아예 작정하고 근친으로 가려고 했는데 눈가리고 아웅한거 아니냐는 설도 있다.
작가가 12권이 출판된 뒤 한 인터뷰에 따르면 내여귀의 결말은 완전한 키리노 엔딩이고, 최초의 인생 상담과 같이 남매는 둘만의 비밀을 가지고 끝났다고 한다. 그 외에도 두 남매는 앞으로 힘든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하고 전격문고는 리얼 근친 엔딩을 묘사할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늬앙스의 말을 하는 등, 여러모로 작가가 직접적으로 키리노 엔딩이라고 못 박았으니 열린 결말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인터뷰 내용 정리.사실 이 논란의 근본 원인은 작품의 결말이 작품의 내적 일관성을 심각하게 파괴하기 때문이다. 일단 쿄우스케는 1인칭으로 묘사되는 본인의 심리나 행동뿐 아니라, 마나미나 아야세 등의 다른 캐릭터의 눈에도 키리노가 쿄우스케를 이성적으로 사랑하는 것으로 보여짐과는 달리 쿄우스케는 (심각한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시스콘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11권까지도 이러한 모습은 일관적으로 유지되며, 따라서 '12권까지 근친 요소가 드러나지 않았다'라고 볼 여지도 충분하다. 오히려 12권의 급전개에서 나타나는 쿄우스케의 근밍아웃과 주변관계 내버리기는 독자 입장에서 '반칙'에 가까운 것이다.
반대의 예로 쿠로네코의 경우에는 자신의 예언서에서 '세 사람이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는데, 마나미를 제외하면 키리노의 본심을 가장 먼저 파악한데다 키리노가 본심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본인이 연인 관계를 청산하고도 이후 계속해서 세 사람이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는 것을 보면 굳이 쿄우스케와 자신이 애인 관계이면서 동시에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는 그런 결말을 원한것이 아니라, 쿄우스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의 자리까지는 키리노에게 양보 할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쿄우스케에게는 사랑을 받고 싶은, 말 그래도 키리노와 쿄우스케의 관계를 인정하면서, 동시에 키리노도 쿄우스케와 쿠로네코 본인의 관계를 인정하는 그런 균형잡힌 엔딩을 원할정도로 키리노와 쿄우스케 둘다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11권까지 보여주었음에도 불과하고, 12권에서는 추억의 앨범을 찢는 반응을 보여주고, 그리고 자신이 빠지면서 키리노와 쿄우스케의 관계만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이 반응은 여태까지 쿠로네코가 작중에서 보여준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고, 그것을 토대로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과 주변인물에게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통찰력과 판단력을 완전히 뒤엎어 버리는 12권에서의 작가의 급전개로 인한 수많은 무리수중 하나이다.
결말에 대한 논란이 커진 것에는 11권까지의 내용이 단순히 썸타고 섹스어필하고 바다 놀러가고 개그하는 식의 러브코메디로만 채워진 내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주요 내용과 매력 중 하나는 주인공인 쿄스케와 키리노가 학교, 인터넷, 일터 등에서 만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발전시키며 서로서로 정신적인 성장을 이루고, 그러한 인간관계들이 쿄스케와 키리노라는 연결점을 바탕으로 다시 서로서로 얽히고 이어지며 사건과 관계를 만들어가며 유대를 돈독히 하는 모습이었다. 쿠로네코와 아야세의 만남이 책 10권이 넘도록 질질 끌렸음에도 비난은커녕 더욱 흥미진진했던 이유는 작가가 이처럼 착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망을 조절해 왔던 덕분이기도 하다.
10권이 넘어가는 작중 내용에서 연애보다는 이 인간관계 내용이 오히려 더 많다.즉 11권까지는 연애하는 일상물이었는데 갑자기 마지막 한 권으로 사실은 근친물이었답니다 독자 여러분 빠이 짜이찌엔 우리의 유대를 소중히 하자, 우리 사이가 그 정도밖에 안 되냐면서 우정을 위해서 드라마틱하게 들이대고 쪽팔림을 감수하고 우울해하다 기뻐하는 모습 등이 툭하면 나왔는데 뜬금없는 근친연애를 위해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모습은 심하게 말하면 11권까지의 내용을 낚시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즉 11권까지 작품의 양대 주제였던 가족애와 우정 중 가족애는 뭐 어떻게든 보전했다 쳐도비밀이 들키는 순간 이것마저도 끝장이지만 우정은 말 그대로 우정 X까! 지금까지 니네한테 보여줬던 건 아무 쓸데도 없는 낚시였다! 와 같은 얘기가 되었다. 엔딩을 알고 책이나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면 서로서로 우정이 어쩌니 하면서 모여서 놀거나 감동신을 연출할 때 기가 찰 정도로...
상술된 항목들을 바탕으로, 이게 단순히 근친에 대한 비난이나 지지 히로인 선택 여부를 넘어서서 얼마나 괴멸적인 끝맺음인지 총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일단 11권 내내 쿄우스케는 키리노를 귀엽기 그지없는 여동생으로 대하다가 뜬금없이 근친타령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같은 근친 엔딩으로 유명한 룸넘버의 경우 남매의 감정에 대한 밑밥이 꾸준히 깔아 놨고 소설의 문체나 극의 분위기가 허무하고 퇴폐적인 면이 강했기에 근친이라는 파격적 소재임에도 내부적 완결성은 있었다. 반면 내여귀는 11권 내내 러브코메디, 그것도 살짝 보수적, 윤리적인 냄새가 강한 물건이었다. 그런데 작중 나름대로 괜찮은 윤리성을 갖춘 쿄우스케가 대학생씩이나 되서 별다른 내적 고민이나 갈등에 대한 묘사 없이 근친을 선택한다. 이런 내부적 윤리적 고민의 부재 외에도 작품 밖의 독자의 어안을 벙벙 날리는 건 현실적으로 쿄우스케가 심지어 근친을 선택함으로 초래된 외부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장면도 없다는 점이다. 작중 묘사된 대로 근친을 선택함으로 쿄우스케의 수많은 인간관계가 파탄에 달했는데 11권 내내 쿄우스케는
관대하고 착실한 성격에 친구들을 위해서라면 한 몸 아끼지 않았으며 우정의 아름다움과 인간관계를 중시하던 정상인이었다. 그런데 쿄우스케는 근친 한 방으로 이 모든 걸 부정했다.
더욱 기가 차는 건 이
여러 모로 비이성적이고 자다 일어나서 붕탁 비트로 봉창 두드리는 것 같은 선택에 대한 쿄우스케의 대답은 결국 내가 내 생각을 다 서술할 필요가 있었냐는 건데..
이게 서술 트릭이면 임성한은 제인 오스틴이고 아내의 유혹은 폭풍의 언덕이다. 쿄우스케의 이 서술이 내여귀가 양질의 완전연소 쓰레기로 화하는데 큰 보탬을 하는데,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서 준수해야 할 기본 조건을 몽땅 날렸다고 할 수 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주인공과 독자의 감정이입이다. 쿄우스케에 감정이입한 독자는 다른 히로인들과 엮이면서 훈남 주인공의 대인배 행각으로 돈독해지는 가족애와 우정과 러브코메디에 만족스러운 감정이입을 10권이 넘게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1권에서 사실 나는 그딴 거 다 페이크였고 여동생만
?? 있으면 된다는 식으로 표변한 데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알아야 할, 혹은 알려줘야 할 필요가 있었냐니 독자의 감정이입을 순식간에 티끌로 변화시키는 절묘한 기술이다. 만약 작가가 그렇게 까지 키리노 엔드를 해야 했었다면, 차라리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약 2~4권 정도를 더 쓰면서 쿄우스케가 주변인물에게서 키리노와의 관계를 인정받는, 여태까지의 쿄우스케의 이미지를 뒤엎지 않는 그런 근친루트를 탔었다면
그래도 근친 엔딩에 대한 욕을 먹었겠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에 대해서 까지 욕을 먹지는 않았을것이다.
정리하자면, 엔딩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개연성 없을 뿐더러 엔딩 자체도 소설의 그 전까지의 분위기나 행보를 전면파괴하는 내용인데 그게 심지어 근친이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근친이라서 욕 먹는 게 아니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