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미샤의 잡지인 드래곤 매거진의 대표적인
판타지소설. 일본 내 판매량은 무모편 포함 1200만부. 참고로 저 리스트 중 천만부가 넘는 라이트 노벨은
슬레이어즈,
은하영웅전설,
구인 사가,
포츈 퀘스트 정도. 다만 미디어 믹스는 처참하게 말아 먹은 탓에 특히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그렇게 높지 않다. 번역 문제 및 등장인물이 호불호를 많이 가리는 탓(특히 크리오와 볼칸)도 있다.
북구신화를 기반으로 한 완성도 높은 세계관에서 완성도 높은 이야기가 전개되며
라이트 노벨 중에서는 가장 구성이 잘 된 작품 중 하나일 것이다. 다만, 작가의 문체가 상당히 특이하다. 특히 초반부에는 너무 특이한 문체 때문에 읽어나가기가 조금 어렵다. 물론 소설이 진행해 나가면서 이야기가 궤도를 타고 갈수록 작가 자신의 문체도 일취월장 하게 된다.
국내 정발판에서는 문체가 모두 평이하게 수정되어서 처음부터 아무 문제 없이 읽어나갈 수 있지만, NT노벨로 발매된 오펜 정발판은 일부러 역자가 그 문체를 최대한 살리려 노력을 했으며, 게다가 역자 자신도 괴이한 문체에 혼란되어 초반부의 번역이 상당히 어지럽다. 물론 역시 이런 문제도 권이 넘어가면서 해결된다.
이 작품도
슬레이어즈같이 개그와 미스테리를 적당히 섞은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매 화마다 전개 방식이 초반 개그에서 중반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기 시작하여, 마지막에 복선들이 해결되며 하나의 반전을 낳는다. 재미있는 것은, 소설 전체의 이야기 진행도 이와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완전히 완결된줄 알았던 이야기가 또 다른 이야기를 낳고, 대수롭지 않게 보였던 복선들이 후반에 가서 하나로 합쳐져 하나의 결론을 완성한다.
기본적으로 3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며, 오펜 일행을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물론 3인칭이기에 이야기가 여러 시점으로 왔다 갔다 하기도 하지만
이영도의 작품들 같이 독자를 힘들게 할 정도로 동시다발적을 풀어가지는 않고, 그나마도 저렇게 진행하는 경우도 많지는 않다.
후지미사의 작품답게 <
풀 메탈 패닉> 이나 <
슬레이어즈> 같이 개그 단편집 또한 존재하며 이는 무모편이라 부른다. 13권 완결이며, 각권마다 무모편 에피소드 외에도 프리오펜 편이라 불리는 외전이 수록되어 있다. 본편은 20권으로 완결.
역시 미디어믹스화 되어서 코믹스판과 애니판이 존재하며, 애니판은 1기와 2기인 리벤지의 두 시리즈가 있다.
애니판은 본편과는 상당히 다르게 전개되며, 캐릭터들과 에피소드들은 대부분 등장하지만 전개되는 방식이나 각 에피소드의 결말이 상당히 다르며, 캐릭터들의 해석도 매우 다르다. 2기인 리벤지는 아예 원작과 아무 관련없는 외전 스토리로 진행된다. 마술을 구성하는 연출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런데 미디어 믹스 전체가 팬들에게는
흑역사 취급 당한다…….
오펜 본편의 부제가 하구레타비(はぐれ旅), 즉 '딴 길로 새버린 여행'인 만큼 원작에서는 단지 지인들로부터 빚을 받아내기 위해서 시작한 여행이지만, 애니판에서는 아자리를 구하기 위해서 여행을 시작한다.
참고로 본편에서 오펜의 이름은 Orphen으로 고아를 뜻하는 단어인 Orphan(오펀) 이 아니다. 그러나 본편에서 오펜이 자신의 이름을 생각할때 Orphan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을 봐서는 사실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슬레이어즈와 콜라보레이션 작품인
슬레이어즈 대 마술사오펜이란 작품도 존재한다. 이 작품은 오펜의 작가 아키타와 슬레의 작가 칸자카 하지메가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또한 각 일러스트레이터인 쿠사카 유우야와 아라아즈마 루이가 바꾸어 그린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슬레이어즈와 비교하면 여러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공통점 | 다른 점 |
마력 보충용(?)의 머리띠를 착용하고 있다 | . |
금발의 이성 파트너가 존재 | 한쪽은 도움이 되나, 한쪽은 되지 않는다 |
대식가 | 한쪽은 미식가, 한쪽은 걸식가 |
드래곤을 잡을 수 있다 | 한쪽은 쉽게, 한쪽은 걸레가 될 때까지 패서 |
애니메이션 화 | 한쪽은 대박, 한쪽은 쪽박 |
라이센스 판으로 코믹스도 있다. 작화는 사와다 하지메.
스토리의 큰 줄기는 원작을 따라가지만 에피소드마다 조금 축약된 느낌이 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아예 5권과 6권을 하나로 짜깁기했다. 아자리와의 재회 후 키무라크를 향해 떠나며 6권을 끝으로 마무리. 스토리가 워낙 축약된데다 중간에 끝나버려서 원작 팬들에게는 괴작 취급받는 작품이지만 작화와 연출은 상당히 준수하다.
2008년 3분기 이후, 현재 작가가 개인 홈페이지에 3부가 연재되고 있다. 텍스트 내의 고유명사를 전부 대명사로 바꿔놓아서 처음에는 저작권 문제인가 했지만, 작가의 말에 의하면 단순히 '누가 누군지 맞춰보려는 장난글을 썼는데 그게 오펜 3부의 내용을 기초로 했다.'라고. 현재 작가가 공식적으로 오펜 3부라고 인정한 상태이며, 설정만으로는 4부까지 있다는 발언도 하여(!) 팬들에게 정신적 충격과 동시에 극도의 기쁨을 느끼게 해 주었다.
오펜 본편을 즐겁게 읽은 사람이라면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여러가지 의미에서)를 느낄 수 있는 전개가 많으니 팬이라면 작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것. 물론 일본어 능력자만.
2009년 3부는 카도카와 쇼텐에서 출판이 확정되었다.
하지만 국내 정발이 될 지는 불투명한 것이 가장 큰 문제.
일단 아키타BOX라는 이름하에 나온 오펜 후일담은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챕터인 키에살히마의 종단이 사실상 초간략 3부 격이고 두번째 챕터인 약속의 땅에서가 역시나 초간략 4부 격에 해당한다고 한다. (기실 떡밥 살포에 가깝다.)
- 3부는 신대륙 개척사, 4부는 20년 후의 이야기, 그리고 마침내 세계 끝에서 돌아온 여신과 오펜이 마주하면서 대단원을 내리는 것이 본래 오펜의 스토리였다고 한다.
현재 아키타BOX에 들어있던 후일담을 단행본으로 발매할 예정이 잡혀있다.
2011년 9월에 <키에살히마의 종단>
10월에 <약속의 땅에서>
키에살히마의 종단과 약속의 땅에서는 원래 한정판이었던 아키타BOX에 들어있던 장편이라 그런가 한권당 1575엔이라는 비싼 가격으로 판매한다.
...그리고 11월 25일, 후일담이 아닌 정식 3부 '원대륙 개전'이 발매된다. 가격은 일반판 1575엔, 한정판 1680엔.